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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학교육학회, 창립 40주년 미션 비전 선포식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한국의학교육학회는 9월 25일(월) 몬드리안 이태원 서울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 및 미션 비전 선포식 및 글로벌 출판 교육회사인 맥그로 힐(McGraw Hill)과 함께 의학교육 관련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날 한국의학교육학회와 맥그로 힐(McGraw Hill)은 글로벌 의료교육의 진화, 한국의학교육의 방향 등을 주제로 심포지엄에 이어 창립 40주년 기념식 및 미션 비전 선포식을 진행했다.창립 40주년 기념식에는 정명현 교수(제11대, 연세의대), 이윤성 교수(제12대, 서울의대), 안덕선 교수(제13대, 고려의대), 서덕준 교수(제14대, 동아의대), 임기영 교수(제16대, 아주의대), 이영환 교수(제17대, 영남의대), 전우택 교수(제18대, 연세의대) 등 역대 회장단이 참석해 역사와 전통을 되새기는 자리를 마련했다.한국의학교육학회는 9월 25일(월) 창립 40주년 기념식 및 미션 비전 선포식 및 의학교육 관련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행사 축사로 유관기관장들인 이필수 회장(대한의사협회), 신찬수 이사장(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서울의대), 안덕선 원장((재)한국의학교육평가원, 연세의대), 배현주 원장(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한양의대)이 참석했으며, 왕규창 원장(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서울의대), 최석진 학장(인제의대) 등이 영상 축사로 대신했다.박중신 회장(現 제19대, 서울의대)은 한국의학교육학회의 미션 및 비전 체계 수립을 위한 과정을 발표해 미래 방향 및 목표를 구체화했다.이날 창립 40주년 기념하기 위한 기념 책자 출판소식과 홈페이지 개편 소식도 전했다. 기념 책자는 '한국의학교육학회 40년사' 제목으로, 40년의 역사 화보와 40년 발전사, 학회의 주요활동과 성과, 역대 회장의 회고록, 주요 학회 자료 등으로 구성했다.박훈기 부회장(現 제19대, 한양의대)이 편집위원장으로서 편찬경과를 보고했으며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학회 소식 및 학회지, 의료인문학 블로그, 영문 홈페이지 등 다채롭게 구성해 의학교육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한편, 이번 행사와 기념책자 출판은 한국의학교육학회 일부 회원들의(총 46명) 기부금을 재원으로 진행했다. 
2023-10-31 10:07:48병·의원

의대증원 압박에 대책 마련 머리 맞댄 의협-의학교육단체장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의대 증원에 대한 정부·정치권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의사 수가 필수의료 문제의 해법이 아니라는 의료계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22일 의료계 안팎에서 의대 정원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20일 의학교육계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한 올바른 정책방향을 모색했다. 이는 필수의료 붕괴 및 지역의료의 강화 방안으로 정부가 제안한 의사 인력 확충 방안의 실효성을 검토하기 위함이다.대한의사협회는 의학교육계 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의대 정원 문제에 대한 올바른 정책방향을 모색했다.이날 간담회에서 의학교육계 단체장들은 필수·지역의료 인력 부족의 문제는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구조적 문제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의대 정원 확대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의미다. 또 단체장들은 필수의료 확충 및 지역 간 의료불균형을 해법으로 ▲필수의료 사고처리 특례법 제정 ▲필수·지역의료 분야에 대한 적정한 보상 등 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의사 인력 수급에 대해 여러 연구에서도 의견이 나뉘는 상황도 조명했다. 향후 적정인력 수급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의대 정원 조정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나 명확한 원칙 없이 여론·정책적 필요에 의해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현재 우리나라 의료 인력의 상황 및 미래 수요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적정 수급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단체장들은 무엇보다 의대 정원 논의에 앞서 의사 인력이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에 자발적으로 진출하고 유입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안정적인 의료 환경 조성과 필수·지역의료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의 책임이 크게 강화돼야 한다는 설명이다.이날 간담회에서는 의대정원 문제에 대한 종합적이고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7월 중 한국의학교육협의회 주최로 토론회 개최를 추진키로 결정됐다.이와 관련 의협 이필수 회장은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해서는 우수한 의료 인력들이 기피분야에 자발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의료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며 "필수의료 사고처리 특례법 제정 등 필수의료 인력의 법적분쟁 부담을 해소해주고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등 기피분야에 대한 두터운 보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인력 확충이 고려돼야 할 경우에도 확충된 인력들이 고스란히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분야에 유입될 수 있는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제도적 장치가 동시에 마련돼야 한다"며 "적정 의사인력 수급 정책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며 국가 재정 및 의료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차대한 사항이다. 장래 인구 추계와 미래 의료 수요, 보건의료제도 및 재정 등 전반적인 사항을 연계해 객관적인 근거에 따라 면밀히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 인천광역시의사회 이광래 회장,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왕규창 원장,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희철 이사장·안덕선 원장,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신찬수 이사장,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김장한 회장, 대한의사협회 이정근 상근부회장, 대한전공의협의회 강민구 회장이 참석했다.
2023-06-22 17:49:36병·의원

단식 투쟁 이어가는 의료연대…치협도 릴레이 단식에 동참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간호조무사협회 곽지연 회장이 간호법 저지를 위한 단식 투쟁으로 병원에 긴급 후송된 이후, 다른 13개 단체 보건복지의료연대 대표자들의 동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5일 의료계에 따르면 9일째 간호법 저지 단식 투쟁을 이어가던 대한간호조무사협회 곽지연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보건의료 약소직역 1차 연가투쟁'에서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대한간호조무사협회 곽지연 회장이 긴급 후송된 이후 보건복지의료연대 대표자들이 단식 투쟁에 동참하고 있다.곽 회장은 응급환자용 이동식 침대에 누워 "간호법에 있는 간호조무사 학력제한 조항은 위헌적인 한국판 카스트 제도"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낭독했다. 하지만 집회 도중 정신을 잃어 현장에 대기 중이던 민간 이송단의 도움으로 긴급 후송됐다.병원에서 깨어난 곽 회장은 단식투쟁에 복귀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의료진의 만류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이후 릴레이 농성은 울산경남간호조무사회 정삼순 회장이 바통을 이어 받았으며 오는 19일까지 단식을 이어간다는 각오다.정 회장은 "간호조무사 학력제한이라는 차별 요소가 있는 간호법은 반드시 재논의 돼야 한다"며 "하루지만 단식투쟁으로 위헌적 내용이 담긴 간호법 재논의 필요성을 확실하게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이 릴레이 단식 투쟁에 재돌입했다.지난 3월 보건복지의료연대에서 가장 먼저 단식 투쟁에 돌입했던 대한치과의사협회 박태근 회장도 전날부터 릴레이 단식 투쟁에 재돌입했다.박 회장은 "단체장들의 단식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며 "오늘부터 본인 시작으로 대한치과의사협회도 릴레이 단식에 들어가 의료인면허취소법과 간호법 규탄에 힘을 보태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어 "의료인 면허취소법은 의료인들의 자존감을 짓밟고, 의료인들을 길들이기를 하겠다는 나쁜 의도로 시작된 법안이며 위헌의 소지 또한 다분히 있는 잘못된 법" 이라며 "반드시 의료인 면허취소법과 간호법이 폐기되도록 대통령 거부권을 행사해주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단식 투쟁은 8일차에 접어든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의 단식 투쟁은 8일차에 접어들었다. 이에 지난 3일에만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김민석 정책위의장·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왕규창 원장·박병주 부원장·임태환 고문 ▲대한피부과학회 김유찬 회장·장성은 대외협력이사·황지환 의무이사 ▲대한개원의협의회 곽미영 공보부회장, 한국폐암환우회 이건주 회장 ▲월드메디앤뷰티 조정호 대표, 의료정책연구소 우봉식 소장·문석균 실장 등이 그를 방문해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전날 집행부에 권고문을 보내고 당장 이 회장의 단식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8일째를 넘긴다면 건강 악화로 불행한 결과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간호법 외에도 중차대한 일이 산적한 만큼, 이에 더 힘써달라는 취지다.의협 비상대책위원회를 향한 성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 성금 계좌가 신설된 이후 전날까지 410여건의 개인 및 단체의 성금이 답지했다. 금액의 크기와 상관없이 악법 저지 성공을 기원하는 회원들의 바람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의협 비대위 박명하 위원장은 "오는 11일에는 17일로 예고한 총파업대비 시군구별 긴급회원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이라며 "마지막까지 총력을 다해 회원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3-05-05 17:11:04병·의원

국내 의학자 35명 남녀 차이 교과서 출판 "맞춤의료 전환점"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국내 의학자들이 남녀 간 차이를 임상영역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한 교과서를 출판해 주목된다.왼쪽부터 김나영 교수, 왕규창 원장, 이혜숙 소장.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는 22일 국내 35명의 의학자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원장 왕규창),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소장 이혜숙) 공동으로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나타난 남녀 간 차이를 체계화한 교과서 '임상영역에서의 성차의학'(도서출판 대한의학)을 출판했다.성차의학(Sex/Gender-Specific Medicine)은 호르몬, 유전자 등에 의한 성(sex)과 사회문화적 성(gender)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성별에 따른 질환 발현의 차이를 연구하는 분야다.미래의학 패러다임으로 꼽히는 맞춤의료, 정밀의료의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우리나라에서 성차의학은 김나영 교수가 지난해 자신의 전문 분야인 소화기질환을 중심으로 교과서 '소화기질환에서의 성차의학'을 출판하며 관심받기 시작했다.이 책은 지난 6월 세계적 출판사 '스프링거'(Springer)에서 영문판이 나오며 성차의학의 개념을 체계화한 교과서로서 국제적으로도 주목받은 바 있다.김 교수는 소화기질환을 넘어 의학 전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연구센터,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을 비롯해 국내 유수 병원 소속의 다양한 의학자 34명과 힘을 합쳤다.임상영역에서의 성차의학은 소화기질환 뿐 아니라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내분비대사질환 ▲류마티스질환 ▲감염질환 ▲소아정형외과질환(뇌성마비) ▲외과질환 ▲정신과 및 신경과질환 ▲재활의학질환 ▲응급의학질환 ▲마취통증의학 ▲치과 질환 등 임상 분야 전반에서의 성차를 다루고 있다.성차의학 교과서 표지 모습. 각 질환마다 남녀는 발병 패턴, 병태생리학적 특성, 진행 양상 등에서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이지만 현대의학에서 연구 대부분은 성차가 발병 기전(매커니즘)을 규명하거나 최적의 맞춤 치료를 제공하는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향이 있었다.정밀의료와 맞춤의료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성차의학의 개념이 본격적인 관심을 받고 의학 연구자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대두되는 있는 상황이다.김나영 교수는 "의학·생명과학의 영역에서 성차는 일반적인 인식보다 훨씬 더 깊이 고려되어야 할 중요한 변수"라며 "전문가들에게 성차의학의 개념과 패러다임의 전환을 알리고 향후 전체적인 의과학 연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와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주관 하에 여러 연구자들과 힘을 합쳐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의학한림원 왕규창 원장은 "보다 정밀한 연구를 위해 성차의학을 도입하고자 하는 연구자들에게 좋은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이혜숙 소장은 "성차의학 출판을 계기로 남녀 모두를 위한 포용적 연구가 널리 확산되고 나아가 의과대학 교육과정에 성차의학이 전면적으로 도입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2022-12-22 11:41:18학술

의사과학자 양성 왜 필요한가…한림원 vs 카이스트 공방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카이스트와 포스텍은 전공의(레지던트)과정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의가 될 수 없고 또 임상으로 가기 어렵다. 혹시 갈 가능성이 있다면 법적인 장치로 예방하겠다."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임상의사가 되지 않는 조건이라면 굳이 의사가 될 필요가 있을까. 의대 또는 의전원 신설 논의가 의사를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보다 의사가 되고 싶은 사람이 많아서 시도되는 것은 아닌가 싶다." (의학학림원 왕규창 원장)왕규창 원장(좌), 이광형 총장(우)은 의사과학자 양성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국가전략 대토론회에서 원로 의대 교수와 카이스트 총장이 의사과학자 양성에 대해 각자 입장을 밝혔다.의대 신설을 우려하는 원로 의대교수와 이를 관철시키려는 카이스트 측의 팽팽한 신경전이 그대로 드러났다.이날 왕규창 원장은 "의사과학자는 의사로서 기초외 임상을 불문하고 의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라며 "의사과학자를 배출하고자 의대 정원을 늘리거나 과학기술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을 설치하는 것에는 이견이 많다"고 꼬집었다.그는 이어 "의사과학자가 되기 위한 과정은 이미 의대교육 과정에 포함돼 있다"며 "연구개발 인력으로 특화하는 것은 지금의 카이스트 등 대학원처럼 졸업 후 대학원 과정에서 다루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왕 원장은 "의대정원 증가는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달라"며 "스스로 수요를 창출하는 의사를 과잉배출하는 것은 분명 국민들에게 폐해가 되므로 세계 각국이 조심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당부했다.이에 이광형 총장은 "카이스트와 포스텍은 의사과학자 양성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며 "연구 인프라 구축 등 국가 의과학 연구원을 설치해 의과학과로 양성된 인력이 계속 연구활동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이 총장은 이어 레지던트 과정을 생략함으로써 전문의 배출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의료계 우려를 일축했다. 
2022-11-30 12:33:27정책

"의대 정원 정책 단순 숫자에 매몰되지 말고 숲을 봐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최근 공공의대 설립 등과 관련해 의과대학 정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이를 논의하고 공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지속적으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이 아전인수격의 단편적 접근과 일방적 주장인 만큼 진정성 있게 객관적으로 장기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의학한림원이 올바른 의대 정원 정책 수립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대한민국 의학한림원은 8일 고려대에서 의대 정원 정책에 대한 심층적 분석 연구에 대한 제21회 보건의료포럼을 열고 이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의학한림원 왕규창 원장은 "지금까지 의대 정원에 대한 수많은 논의가 진행됐지만 OECD 평균 의사수 등 단순 통계에 기반한 아전인수식 주장만이 지속돼 왔다"며 "의도적으로 유리한 근거만을 언급하며 정원 확대와 동결 등을 주장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특정 집단의 정치적 이익을 고려한 분석 등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의도가 있는 주장을 자제하고 더욱 진성성 있고 깊이 있는 논의를 진행하는 지성을 촉구하고자 포럼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이날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의대 정원을 단순한 숫자로 분석해서는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보여지는 지표만을 가지고 미래 방향을 세워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강은교 교수는 "의대 정원과 관련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OECD 데이터 또한 어떤 방향에서 보는 가에 따라 상당히 다른 분석이 이뤄질 수 있다"며 "특히 OECD는 현재 지표를 보여주는 데이터라는 점에서 미래 방향을 담보하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그럼에도 그는 '현재' OECD 데이터를 기반으로 볼때 우리나라 의사 인력의 상당수는 분명 부담을 안고 있다고 강조했다.의사수는 OECD 대비 많지만 우리나라 국민들의 경우 1인당 외래 진료가 연간 14.7회에 달해 OECD 평균인 5.9회보다 2.5배나 높다는 점에서 의사 인력의 부담은 분명하다는 것.또한 지역별, 전문과목별로 의사 인력이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이러한 부담이 한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강은교 교수는 "결국 의사 인력 수급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OECD 데이터에서 보여지는 수치 등을 넘어 지역별, 전문과목별 차이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이라는 의미"며 "기피과에 대한 지원율 제고와 의료 취약지역의 의사 인력 수급을 활성화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이 먼저 수립된 후에야 정원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제언했다.다른 전문가들도 이와 의견을 같이 했다. 의대 정원 문제는 미래의 의사수를 결정하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지역별, 전문과목별 안배 등 다양한 변수와 환경을 고려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서울보라매병원 공공의학과 장원모 교수는 "현재 의대 정원에 대한 논의가 우리나라 전체에 필요한 의사가 몇 명인지에 대해 집중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미래에 우리나라의 각 지역별로 필요한 의사가 몇 명인지 일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의사가 특정 지역에 몰리거나 부족한 것은 출생지와 가족 거주 등 개인적 요인과 급여 등 경제적 요인, 주거 환경 등 환경적 요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결국 국가 단위 추계와 함께 지역 단위 인력 대책을 동반하는 분석과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결국 어떠한 질문을 하는가가 추계의 조건과 방식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다양한 요소를 감안한 예측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장원모 교수는 "일본 정부 또한 학계가 주도해 통합적 모형을 개발해 정확한 추계를 위한 자료원 및 로직을 개발하고 있다"며 "보다 정확한 의사 인력 수급 정책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또한 신종 감염병 유행 등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인력 수와 인력의 생산성 등이 고려된 추계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를 반영할 수 있는 기타 추계 방법론을 고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이화의대 의학교육학교실 권복규 교수도 이러한 다양한 요인을 강조했다.적정 정원은 결국 한 국가의 총 의료수요를 의사 1인이 제공하는 서비스 양으로 나누는 것이 기본이지만 이 변수가 모두 매우 가변적이라는 점에서 이를 고려하지 않고는 적정 정원을 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권복규 교수는 "예를 들어 과거에는 비만이 질병이 아닌 외모와 체형 문제로 여겨졌지만 최근 질병의 카테고리로 들어오고 있다"며 "과거에 없었던 의료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는 의리"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반면 다른 변수로 의사의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의료 공급자 수가 과거보다 오랜 기간 유지된다는 변수도 있다"며 "하지만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떨어진다는 점에서 궁극적으로 의료 수요는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결국 단순히 현재 의료 수요와 공급량에 맞춰 의대 정원을 세워서는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는 셈이다.권복구 교수는 "더욱이 의료 인공지능 등 신기술이 발전하고 있고 새로운 약물과 치료법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며 "또한 비대면 진료 등으로 의료전달체계 등이 변화하고 있는 것도 상당한 변수"라고 지적했다.또한 그는 "이렇듯 계속해서 의대 정원에 영향을 주는 새로운 요소들이 나오고 있다는 의미"라며 "이를 고려한 미래 예측 모델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따라서 이러한 통합적 접근을 통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의대 정원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거버넌스 구조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다양한 변수와 자료에 대한 해석으로 의사수가 과잉이냐 부족이냐는 논해서는 결론을 낼 수 없는 만큼 탄력적으로 이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기 위한 거버넌스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서경화 전 의료정책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지금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의사 인력 문제를 다루지 못한 이유는 재정과 현재 정책, 고용 관행 등은 물론 보건의료인력의 저항 등의 요소들이 서로 연계돼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며 "일반적 방식으로는 의료 인력 문제에 대한 객관적 논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아울러 그는 "결국 보건의료인력에 대한 객관적 분석과 장기적 전략이 부재한 상황에서 의대 정원만을 논해서는 효율적 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라며 "의사와 수련기관, 보험자가 NIVEL 추계 분석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부에 정책 권고안을 제시하는 네덜란드 등의 모형을 참고해 공동 책임을 담보하는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2-11-08 18:13:24학술

화이자, 제20회 화이자의학상 수상 후보자 공모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대한민국의학한림원과 한국화이자제약은 오는 7월 29일까지 제20회 화이자의학상 수상자 후보를 공모한다고 23일 밝혔다.'화이자의학상'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주관하고 한국화이자제약이 후원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의학상으로 대한민국 의학발전 및 인류의 건강과 복지에 기여한 우수한 의과학자를 발굴하고 의료계의 연구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지난 1999년 제정됐다.올해로 20년째 이어온 화이자의학상은 현재까지 우수한 연구성과를 낸 의과학자 46 명을 발굴해, 의료계의 연구의지를 고취해왔다.제 20회 화이자의학상은 '기초의학', '임상의학', '중개의학' 등 총 3개 부문에서 논문을 모집한다.기초의학상 및 임상의학상 수상자는 각 부문 논문의 연구자 중에서 선정되며, 중개의학상 수상자는 기초 의학 분야의 연구 내용을 임상 연구에 접목했거나 혹은 그 연구 결과가 임상 응용 가능성을 충분히 입증한 연구 논문의 연구자로 선정된다.응모 대상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으로 대한민국 의사면허 소지자이거나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소속의 의과학자이다.제출 서류는 ▲ 최근 2년 사이에 (2020. 8. 1. ~ 2022. 7. 31.) 국내∙외 순수학술지에 게재된 연구논문 1편 ▲ 관련 논문 1편 이상 (최대 5편, 해당 전공분야의 논문을 모두 포함하며, 최근 5년 이내에 (2017. 8. 1 ~ 2022. 7. 31.) 발표된 논문) ▲ 신청서 (명함판 사진 첨부) ▲ 신청자 이력서 ▲ 추천서 (소속 학회나 근무기관 등 관계기관장의 자필서명이 있는 것) ▲ 연구 논문 목록 ▲ 공동제1저자 및 공동책임(교신)저자의 학술상 대상 논문 제출 동의서 각 1부이다.단, 국내‧외에서 동일 논문으로 수상한 경우 또는 응모 중에 있는 논문은 수상대상에서 제외된다.수상작은 연구의 우수성, 과학성, 창의성 및 공헌도 등을 심사기준으로 비교 평가 및 집중 토의를 거쳐 기초의학, 임상의학, 중개의학 분야에서 각 1편씩 선정되며,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3천만 원 (총 9천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된다.대한민국의학한림원 왕규창 원장은 "기초, 임상 및 중개의학 등 3개 분야에서 혁신적인 치료 대안 연구를 통해 한국 의학계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국내 유수의 의과학자들이 이번 화이자의학상 공모에 많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대표이사 사장은 "한국화이자제약은 과학의 힘을 통해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혁신을 추구하며 앞으로도 우수한 의약품/치료제 공급하는 것은 물론, 의료진들의 연구를 지지하는 등 보건 의료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제20회 화이자의학상 최종 수상자는 9월 21일(수)에 발표될 예정이며, 시상식은 11월 2일에 진행된다. 
2022-06-23 11:43:18제약·바이오

"사회에서 고립되는 의사들…제발 남의 얘기도 좀 듣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계 내부에서 일고 있는 직역간, 전문과목간 갈등으로 인해 의사들이 점점 더 사회에서 고립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자각과 반성이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이러한 괴리로 인해 의료계가 부정적 이미지로 굳어지고 있는 만큼 일단 소통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것. 아무리 명분이 있더라도 지금과 같이 고립된 상태에서는 힘을 받을 수 없다는 목소리다.사진 왼쪽부터 정지태 의학회장, 왕규창 의학한림원장, 이진우 연세대 부총장대한의학회는 16일 더케이호텔과 온라인을 통해 첫 통합 학술대회를 열고 의료계가 사회 각 층과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기조강연을 맡은 이진우 연세대 부총장(의학회 부회장)은 "우리나라가 코로나 상황에서도 사망률을 현저하게 낮게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의료인들의 희생과 헌신이 컸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과연 국민들이 이러한 헌신에도 우리의 목소리를 들어주는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할 문제"라고 운을 뗐다.이어 그는 "수술방 CCTV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98%가 찬성하고 있는 참담한 현실과 공공의대 등에 대한 이슈들을 보면 분명하게 우리는 사회와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지금 우리 의료계는 소통과 리더쉽의 부재, 분절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특히 학술대회에 참석한 의료계 리더들은 의료계 내부에서 일고 있는 직역간, 전문과목간 갈등이 더더욱 이러한 괴리를 벌려놓고 있다고 지적했다.마찬가지로 코로나 상황에서 민간 의료기관과 의사들이 그렇게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공공의료에 공이 모두 돌아가는 것만 봐도 이러한 문제가 드러난다는 지적이다.이진우 부총장은 "의료계 내부에서조차 각 직역간에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전문과목별로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으니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의사들의 밥그릇 싸움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며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그저 다 똑같은 의사일 뿐"이라고 꼬집었다.그는 이어 "이렇게 의료계 자체가 사분오열되고 내부 소통조차 되지 않다보니 일관된 메시지는 당연히 나올 수가 없다"며 "국민들이 의료계를 이해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자리에 함께한 다른 의료계 리더들도 마찬가지 자성을 쏟아내며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지금과 같이 의료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는 그 어떤 메시지도 제대로 전달되거나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것이다.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은 "어제 한 매체에서 3분 진료 시스템의 우수성에 대한 기사가 나와 매우 당황했다"며 "아마도 다른 시각에서 이를 활용했겠지만 의료계의 가장 큰 문제가 칭찬의 대상이 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의료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왜곡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이에 대한 근본 원인을 살펴보면 결국 의료계 내부에서의 소통 문제, 사회와의 소통 문제, 정부와의 소통 문제 전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며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를 고민하는 것이 이번 학술대회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전했다.국내 최고 학술단체인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왕규창 원장도 이같은 의견에 힘을 보탰다. 의료계의 분절이 시급히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라고 해법을 제시했다.왕규창 원장은 "의료계 내부에서도 많은 논의들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부분이 각 직역이나 전문과목간에 분절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내부에서 소통과 공감을 통해 사회와 정부에 한 목소리를 전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의료계 리더들은 내부 소통을 넘어 사회와 소통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동반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지금과 같이 의료계의 주장만 지속해서는 아무도 의사들을 도와주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위기 의식이다.이진우 부총장은 "의료계가 자꾸 각론을 얘기하다보면 이익과 이익의 충돌이 일어날 수 밖에 없고 합의점을 찾기 힘들어진다"며 "상의하달뿐 아니라 하의하달 역할을 인식하며 수평적 소통을 강화하는 리더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또한 최소한 남의 얘기들, 사회의 얘기들을 들어보고자 하는 노력이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며 "의료계의 주장을 의사들의 입으로만 얘기하지 말고 남과 사회를 통해 논의되게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2-06-16 12:11:02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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